슈롭셔의 젊은이

nowhere 2008. 10. 5. 00:12

  
머나먼 곳, 밤과 아침과
열두 번의 바람이 지나간 하늘을 넘어
나를 만들기 위한 생명의 원형질이
이곳으로 날아오고, 여기에 내가 있네.
 
이제, 숨결이 한 번 스치는 동안 나 기다리니
아직 산산이 흩어지지 않은 지금
내 손을 얼른 잡고 말해 주오.
당신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을.
 
지금 말해 주오, 내가 대답하리니.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말해 주오.
내가 바람의 열두 방향으로
끝없는 길을 나서기 전에.
 
- A. E. 하우스먼, <슈롭셔의 젊은이>
 
 
시집 <슈롭셔의 젊은이>의 32번째 시라고 한다.
그 시집에서 처음 이 시를 접했던 건 아니다.
밑은 원문.
 
 
XXXII. From far, from eve and morning
 
From far, from eve and morning
And yon twelve-winded sky,
The stuff of life to knit me
Blew hither: here am I.
 
Now-- for a breath I tarry
Nor yet disperse apart--
Take my hand quick and tell me,
What have you in your heart.
 
Speak now, and I will answer;
How shall I help you, say;
Ere to the wind's twelve quarters
I take my endless way.
 
- A. E. Housman (1859–1936).  A Shropshire Lad.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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