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란 무엇인가
민음인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김태희 번역
원서 : GEHEIMNIS FUSSBALL (2006)
세계의 놀이인 축구가 이보다 더 잘 묘사된 적은 없다 -브레멘 라디오
월드컵 결승전이면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90분 동안 같은 일을 한다. 어떻게 해서 축구는 수백만 명을 매혹시키는 스포츠가 되었으며 모두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는가? 저자는 그 답을 찾고자 축구의 역사와 축구 현상을 캐기 시작해 현대의 거대한 축구 스타디움으로, 전설적인 노동자 축구의 시기로, 산업화 이전 잉글랜드의 난폭한 공놀이로 독자를 안내한다. 축구라는 경기의 역사와 의미, 규칙 변천사와 축구공의 역사, 역대 축구 선수들과 경기의 명장면을 비롯한 갖가지 에피소드까지 축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각을 두루 살핀다. 한편 본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축구선수, 감독, 축구역사가, 작가들이 남긴 축구에 대한 주옥같은 명언들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되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축구’라는 경기에 대하여)는 스타디움, 규칙, 공, 발, 신체 팀, 시스템, 템포 등을, 2부(축구의 역사)는 로마와 세계에, 이름과 운명, 기사와 농부, 선구자와 설립자, 노동자와 프로선수, 클럽 등을, 3부(축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서는 훈련, 이상, 춤, 전쟁, 폭력, 정치, 상징, 미디어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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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포스팅.
도서관에 갔다가 있길래 얼른 업어왔던 책이었다. 서문을 읽어보면 원서는 독일에서 2006년 월드컵 시즌에 맞춰서 출간된 걸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선 2010년도에 번역, 출간되었다. 축구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라 4년 정도의 시간차는 영향 없었다.
일단. 책의 두께가 꽤 된다는 게 첫 인상이었다. 책장도 그닥 빨리 넘어가지는 않았다. 내용이 좀 진지 돋다 보니. 이 책을 읽는 동안 제일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것은 왜 유럽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언급할 때 지역팀, 연고를 그리도 강조하는 지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었다. 축구와 지역에 대한 애착은 이들에겐 하나인 셈이었으니까.
한 문장으로 내용을 압축하자면, 축구를 유럽 중심적인 시각에서 인문학적으로 풀어나간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내용이 거의 유럽 내로 한정되어 있다. 특히 영국의 분량이 많다. 현대 축구의 발상지가 영국이어서 그랬던 듯.)
아우.. 읽은 지 넘 오래 되어서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결국 내용은 브레멘 라디오 소개글을 끌어옴.) 그래도 완독했고(...)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었다. 추천!!